라스베이거스에 로보택시 8000대가 풀립니다 — 테슬라 5000대, 두 달 전엔 열 대였습니다
미국 네바다주가 라스베이거스 도로를 로보택시에 열었습니다. 한 대 두 대가 아니라 최대 8000대입니다. 테슬라가 5000대, 웨이모가 1000대, 우버 자회사 아비아리가 1000대를 앞으로 열두 달 동안 굴릴 수 있게 됐습니다. 불과 두 달 전 테슬라에 허용된 대수가 열 대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규제의 문이 한 번에 얼마나 크게 열렸는지 짐작이 되실 겁니다.

라스베이거스 도로가 한꺼번에 열렸습니다
네바다 교통청이 자율주행 여객 운송 신청 세 건을 승인했습니다. 테슬라 로보택시, 웨이모, 그리고 우버의 자회사인 아비아리 서비스입니다. 세 회사 모두 클라크 카운티 안에서 운전자 없는 차량으로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에서 로보택시 허가는 그동안 도시 하나, 구간 하나씩 조금씩 열려 왔습니다. 이번처럼 세 사업자에게 동시에, 그것도 네 자리 수 대수로 문을 연 사례는 드뭅니다. 라스베이거스가 자율주행 경쟁의 시험장이 된 셈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 네바다 교통청의 승인
승인은 만장일치로 이뤄졌습니다. 교통청은 세 건의 허가를 한 자리에서 통과시켰고, 각 회사가 앞으로 열두 달 동안 운행할 수 있는 최대 대수를 함께 정했습니다.
허가의 성격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시험 주행 허가가 아니라 요금을 받는 상업 운송 허가입니다. 즉 승객이 돈을 내고 무인 차량을 부를 수 있게 되는 단계입니다.

8000대는 어떻게 나뉘었나
테슬라가 최대 5000대, 웨이모가 최대 1000대, 아비아리가 최대 1000대입니다. 여기에 이미 별도 허가를 받아 둔 죽스의 100대가 더해집니다.
보도마다 총합 숫자가 조금씩 다릅니다. 8000대로 집계한 매체가 있고 7000대로 적은 매체도 있습니다. 상한이 회사별로 따로 매겨져 있고 죽스를 어디까지 넣느냐에 따라 갈리기 때문인데, 어느 쪽이든 지금까지와는 자릿수가 다른 규모라는 점은 같습니다.
테슬라 5000대 — 두 달 전엔 열 대였습니다
테슬라는 6월에 네바다에서 임시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허용된 대수는 열 대였습니다. 회사가 신청한 것은 5000대였는데 규제 당국이 열 대로 잘라 내준 것입니다.
운행 구간도 스트립의 승인된 노선으로 제한됐고 최고 속도는 시속 45마일로 묶였습니다. 그 상태에서 두 달 만에 5000대 허가가 나왔으니, 회사 입장에서는 500배가 열린 셈입니다.
이 대비가 이번 뉴스의 핵심입니다. 규제가 조금씩 넓어진 것이 아니라 단계를 건너뛰었습니다.

웨이모 1000대 — 하던 일의 확장
웨이모는 이미 여러 도시에서 유료 무인 운행을 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테슬라와 달리 이번 허가는 새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하던 일을 라스베이거스로 넓히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1000대라는 숫자도 테슬라의 5000대와 무게가 다릅니다. 웨이모는 실제로 굴려 본 경험이 있는 대수 안에서 신청했고, 테슬라는 아직 대규모 무인 운행 실적이 없는 상태에서 상한을 크게 받았습니다.
우버의 아비아리 1000대 — 모셔널과 죽스를 끼고
우버는 직접 차를 만들지 않습니다. 대신 아비아리라는 자회사를 통해 허가를 받고, 실제 차량은 모셔널·죽스 같은 자율주행 회사와의 협력으로 채웁니다.
플랫폼은 우버가 쥐고 하드웨어는 파트너가 대는 구조입니다. 승객 입장에서는 늘 쓰던 앱에서 차를 부르는데 그 차에 운전자가 없는 형태가 됩니다.

죽스는 따로 100대를 갖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소유한 죽스는 이번 세 건과 별개로 8월 초에 이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요금을 받아도 좋다는 승인을 받았습니다. 허용 대수는 100대입니다.
죽스 차량은 핸들 자체가 없는 형태라 눈에 띕니다. 운전석을 없앤 차가 돈을 받고 승객을 태우는 것은 상징적인 장면인데, 대수가 100대라 규모보다는 선례로서의 의미가 큽니다.
클라크 카운티라는 무대
허가 범위는 클라크 카운티의 일부 구역입니다. 라스베이거스와 그 주변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이 지역은 도로가 넓고 격자형에 가까우며 눈이 거의 오지 않습니다. 자율주행에는 유리한 조건입니다. 대신 관광객 보행자가 많고 심야 통행량이 크다는 점은 반대로 까다로운 조건입니다.

승인에 붙은 조건들
허가가 났다고 바로 굴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교통청은 여러 요건을 함께 걸었습니다.
차량 검사 서류를 제출해야 하고, 요구되는 보험을 유지해야 하며, 요금표를 서비스 시작 전에 교통청에 내야 합니다. 승객이 쓰는 앱의 정보도 규제 검토용으로 공유해야 합니다.
세 회사 중 어느 곳도 이 요건을 모두 채우기 전에는 서비스를 시작할 수 없습니다. 승인은 출발선이지 결승선이 아닙니다.
120일 안에 시작해야 합니다
조건이 하나 더 있습니다. 허가 발급 후 120일 이내에 운행을 개시해야 합니다.
허가만 받아 두고 묵히는 것을 막는 장치입니다. 동시에 회사 입장에서는 넉 달 안에 차량과 정비, 보험, 요금 체계를 다 갖춰야 한다는 압박이 됩니다. 5000대를 받은 테슬라에게 이 시한이 가장 빡빡할 것으로 보입니다.

요금을 먼저 제출해야 합니다
요금을 사전에 신고하게 한 것은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기존 택시가 규제 요금제 안에서 영업해 온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플랫폼 사업자가 수요에 따라 요금을 자유롭게 올리고 내리는 방식과, 미리 신고한 요금을 지키는 방식은 성격이 다릅니다. 규제 당국이 이 지점을 놓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접근성 규정이 조건에 들어갔습니다
허가 조건에는 접근성 관련 규정 준수도 포함됐습니다. 자율주행 논의에서 자주 빠지는 부분인데 이번에는 문서에 들어갔습니다.
운전자가 없다는 것은 도움을 줄 사람도 없다는 뜻입니다. 휠체어 이용자가 어떻게 타고 내리는지, 시각장애가 있는 승객이 차량을 어떻게 찾고 목적지를 어떻게 확인하는지가 전부 앱과 차량 설계로 넘어갑니다.
저시력 이용자에게는 앱 화면의 대비와 글자 크기가 곧 이동 수단에 접근할 수 있느냐를 가르는 문제가 됩니다. 조건에 들어간 것과 실제로 잘 작동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 이 부분은 서비스가 시작된 뒤 확인해 볼 만한 지점입니다.

택시 업계가 반대한 이유
승인 과정이 조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리버리 오퍼레이터 협회와 지역 택시 회사들이 공개적으로 반대했습니다.
협회 측 변호사인 킴벌리 맥슨-러시턴은 두 가지를 문제로 짚었습니다. 상업 운송 시장의 과포화, 그리고 도로 혼잡 증가입니다.
너무 멀리, 너무 빠르게라는 주장
반대 측의 요지는 방향이 아니라 속도였습니다. 자율주행 자체를 막자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이만큼 여는 것이 지나치다는 주장입니다.
기존 택시 사업자들은 대수 제한과 요금 규제, 면허 요건을 오랫동안 지켜 왔습니다. 그 틀 밖에서 수천 대가 한꺼번에 들어오면 규제의 형평이 깨진다는 것이 이들의 논리입니다.

골든 트라이앵글의 정체
반대 의견에서 특정 구역이 반복해 언급됐습니다. 골든 트라이앵글입니다.
이 지역은 자율주행 시험 주행이 집중돼 온 곳입니다. 이미 테스트 차량이 많이 다니는 구간에 상업 운행 차량까지 수천 대가 더해지면 혼잡이 실제로 체감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시장 포화라는 우려
과포화 주장은 단순한 밥그릇 싸움으로만 볼 것은 아닙니다. 승객 수요는 정해져 있는데 공급만 몇 배로 늘면 요금이 무너지고, 그 뒤에 남는 것은 대개 자본이 큰 쪽입니다.
이 구조는 승차공유가 처음 들어왔을 때 여러 도시가 이미 겪었습니다. 다른 점은 이번에는 운전자라는 일자리 자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7월의 청원서
반대는 말로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네바다 옐로캡, 네바다 체커캡, 네바다 스타캡 등이 7월에 교통청에 청원서를 냈습니다.
청원의 표현이 강했습니다. 테슬라 로보택시의 요청이 네바다 여객 운송 산업을 규율하는 규제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며, 자신들의 사업과 종업원, 규제상 권리에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영향을 준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청원은 승인을 막지 못했습니다.
왜 하필 라스베이거스인가
자율주행 회사들이 이 도시를 노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관광객이 많고, 이동 거리가 짧고, 목적지가 몇 군데로 몰려 있습니다.
공항에서 스트립, 스트립에서 호텔, 호텔에서 컨벤션 센터. 경로가 반복되면 학습 데이터가 쌓이기 좋고 운영도 단순해집니다.

관광 도시의 특수성
동시에 이 도시에는 다른 곳에 없는 변수가 있습니다. 밤늦게 술을 마신 보행자가 도로로 나오고, 지리를 모르는 방문객이 갑자기 길을 건넙니다.
자율주행에서 어려운 것은 다른 차가 아니라 예측이 안 되는 사람입니다. 라스베이거스는 그 조건이 가장 빽빽한 도시 중 하나입니다.
캘리포니아·애리조나와 무엇이 다른가
자율주행 상업 운행은 지금까지 주로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에서 확대돼 왔습니다. 네바다의 이번 승인이 다른 점은 여러 사업자에게 동시에, 그리고 큰 상한을 한 번에 줬다는 것입니다.
캘리포니아는 사업자별로 구역과 시간대를 단계적으로 풀어 왔습니다. 네바다는 상한을 크게 열어 두고 요건 충족으로 실제 개시를 통제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접근 방식 자체가 다릅니다.

테슬라의 카메라 온리 접근
기술 노선도 갈립니다. 테슬라는 라이다를 쓰지 않고 카메라와 신경망만으로 주행을 판단하는 방식을 고수해 왔습니다.
비용이 낮고 확장이 쉽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반면 악천후나 역광처럼 카메라가 불리한 조건에서 어떻게 되느냐가 오랜 논쟁거리였습니다.
웨이모의 라이다 접근 — 두 노선이 한 도시에서 만납니다
웨이모는 반대로 라이다와 레이더를 겹겹이 쓰는 방식입니다. 차량 단가가 비싸지만 거리 측정이 물리적으로 확실합니다.
이번 승인이 흥미로운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같은 도시, 같은 도로에서 두 노선이 동시에 상업 운행을 하게 됩니다. 조건이 통제된 비교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없던 실전 대조군이 생기는 것은 분명합니다.

숫자가 실제로 굴러가려면
허가 대수와 실제 운행 대수는 다릅니다. 5000대를 받았다고 5000대가 도로에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차량 확보, 정비 거점, 원격 관제 인력, 보험, 충전 인프라가 전부 따라와야 합니다. 무인 차량은 사람이 안 타는 대신 뒤에서 지켜보는 사람과 고쳐 주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업계에서 실제 초기 투입 대수는 상한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실제 사례 — 피닉스와 샌프란시스코가 먼저 겪은 것
앞서 무인 운행이 확대된 도시들에서 반복된 장면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차량이 도로 한가운데 멈춰 서서 교통을 막는 일이 자주 보고됐습니다. 공사 구간이나 긴급 차량처럼 학습 데이터가 적은 상황에서 판단을 보류하고 정지해 버리는 것입니다.
소방과 경찰 쪽에서 불만이 나왔고, 일부 도시는 운행 구역을 되돌리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야간 음주 운전 사고가 줄었다는 데이터도 함께 나왔습니다.
라스베이거스는 이 두 가지가 모두 극대화되는 조건입니다. 심야 통행이 많고, 도로에 예측 불가한 보행자가 많습니다. 앞선 도시들의 문제가 여기서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핵심 정리
네바다 교통청이 테슬라와 웨이모, 아비아리 세 곳의 무인 유료 운송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상한은 테슬라 5000대, 웨이모 1000대, 아비아리 1000대이며 죽스가 별도로 100대를 갖고 있습니다. 기간은 앞으로 열두 달입니다.
테슬라는 두 달 전 열 대 제한에서 5000대로 뛰었습니다. 이번 뉴스에서 가장 큰 변화입니다.
허가에는 차량 검사와 보험, 요금 사전 신고, 앱 정보 제공, 접근성 준수 요건이 붙었고 120일 안에 운행을 시작해야 합니다.
택시 업계는 시장 과포화와 골든 트라이앵글 혼잡을 이유로 반대했고 7월에 청원서까지 냈지만 승인을 막지 못했습니다.
카메라 방식(테슬라)과 라이다 방식(웨이모)이 같은 도시에서 동시에 상업 운행하는 첫 사례가 됩니다.
참고하실 만한 것
자율주행 서비스를 이용하실 일이 생기면 앱의 접근성 설정을 먼저 확인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운전자가 없는 차량에서는 앱이 유일한 안내 수단이라, 글자 크기와 대비 설정이 안전과 직결됩니다.
차량을 찾는 단계가 특히 까다롭습니다. 여러 대가 비슷하게 생긴 상황에서 내 차를 식별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서비스가 차량 지붕 조명 색을 바꾸거나 경적을 울리는 기능을 넣어 두었습니다. 탑승 전에 그 기능의 위치를 알아 두시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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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echCrunch — Tesla, Uber, and Waymo all get the OK to operate thousands of robotaxis in Nevada
- Las Vegas Sun — Nevada opens roads for Tesla, Waymo and Uber Aviari driverless rides in Las Vegas
- Engadget — Nevada allows Uber, Tesla and Waymo to start paid robotaxi service
- Las Vegas Review-Journal — Tesla, Waymo, Aviari cleared to deploy Las Vegas robotaxis
- KTNV — NTA: Autonomous vehicle applications approved for Tesla, Waymo, and Aviari
- Electrek — Nevada caps Tesla Vegas robotaxi fleet at 10, it asked for 5,000
- Motor1 — Zoox can start charging for steering wheel-free robotaxis in Las Vegas
- KOLO TV — NTA approves autonomous taxi operation in portions of Clark Coun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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