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션을 AI 통신 프로토콜로 쓴다는 게 무슨 말이냐면

노션을 AI 통신 프로토콜로 쓴다는 게 무슨 말이냐면

AI 에이전트 활용이 초기 단계라 그런지, 요즘 워크플로우 얘기가 많이 나온다. 빅테크 엔지니어부터 개인 개발자까지 각자 나름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는데, 나는 조금 다른 입장에서 이 문제를 보고 있다.

나는 레거시 개발자다. 그리고 저시력 시각장애인이다.

그래서 내가 구축 중인 워크플로우의 기준은 하나다. 시력을 최소한으로 쓰고, 내가 개입할 요소를 줄이면서도 탄탄한 결과물이 나오는 것. 복잡한 UI 없이, 긴 문서 읽지 않고, 그냥 대화하듯 진행할 수 있는 구조를 계속 실험하고 있다.


이 워크플로우는 나 같은 저시력자뿐 아니라, 노안이 있거나 난독증이 있거나, 문서나 복잡한 인터페이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한테도 꽤 쓸 만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쓰는 흐름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아이디어는 내가 낸다. AI가 대신 낼 수 없는 부분이다.

그다음 Claude와 대화하면서 브레인스토밍과 기본 기획을 잡는다. 이 단계에서 초기 기획이 탄탄할수록 나중 결과물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온다. 경험상 여기에 시간을 더 쓰는 게 전체적으로 훨씬 빠르다.

기획이 확정되면 노션에 업데이트한다. 여기서부터가 핵심인데, 노션이 단순 메모장이 아니라 AI들 사이의 공유 메모리이자 통신 프로토콜로 작동한다. Claude가 쓰고, Claude Code가 읽고, Cursor가 참고하고, Cowork이 실행한다. 모든 AI가 같은 문서를 기준으로 움직이니까 컨텍스트가 끊기지 않는다.

이후 흐름은 이렇다. 첫 번째 지시문을 Claude가 작성하면, Claude Code가 뼈대를 만든다. 작업 내역은 다시 노션에 저장하고, 두 번째 지시문을 Claude가 작성하면 Cursor가 살을 붙인다. 디자인은 Claude가 프롬프트를 만들고, Claude Code CLI가 로컬 ComfyUI를 배치 실행해서 이미지를 뽑아준다. 완성된 이미지는 Cursor가 붙이고, 마무리 정리는 다시 Claude가 한다. 스토어 등록은 Cowork이 대신 해준다. 버그 수정 같은 단순 반복 작업은 Composer나 Codex 몫이다.


이렇게 노션을 에이전트 공유 메모리로 활용하면 세 가지가 확실히 달라진다.

효율이 올라가고, 내가 개입할 일이 줄어들고, 의사전달이 정확해진다.

물론 이 워크플로우는 지금도 계속 개선 중이다. 새로운 툴이 나올 때마다 어디에 붙이면 더 편해질지 실험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와 유튜브 콘텐츠로 계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