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기초 및 활용 5회: 대화 잘하는 법 기초 — 같은 질문, 다른 답이 나오는 이유
1부의 마지막 회차입니다. 지금까지는 도구를 고르는 법이었습니다. 오늘은 고른 도구에게 말을 거는 법입니다. 이 회차가 앞의 넷을 합친 것보다 결과를 크게 바꿉니다.

같은 질문인데 왜 답이 다를까
같은 사람이 같은 클로드에게 물었는데 어떤 날은 쓸 만한 답이 나오고 어떤 날은 하나 마나 한 답이 나옵니다. 모델을 바꾼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차이는 대부분 질문에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질문은 재능이 아니라 몇 가지 요소를 빠뜨리지 않는 습관입니다. 오늘 그 요소를 하나씩 뜯어봅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오늘 배울 것은 어려운 기술이 아닙니다. "무엇을 빠뜨렸는지"만 알면 됩니다. 대부분의 나쁜 답은 클로드가 못해서가 아니라 내가 말을 안 해줘서 나옵니다.
지난 회차에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4회차에서 모델과 노력을 고르는 법을 봤습니다. 거기서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 "답 길이는 모델보다 노력과 질문 방식의 영향이 크다"고요.
그 '질문 방식'이 오늘의 주제입니다. 4회차가 엔진을 고르는 일이었다면, 오늘은 운전하는 법입니다. 좋은 엔진에 나쁜 운전을 얹으면 결과가 좋을 수 없습니다.
오늘의 뼈대 — 좋은 질문의 네 요소
2회차에서는 '2층', 4회차에서는 '2축'이라는 뼈대를 먼저 세웠습니다. 오늘도 같습니다.
맥락 · 목적 · 형식 · 제약. 이 네 가지 중 빠진 것이 있으면 답이 흐려집니다.
- 맥락 — 나는 누구고, 어떤 상황인가
- 목적 — 이 답을 받아서 무엇을 할 것인가
- 형식 — 어떻게 생긴 답을 원하는가
- 제약 —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네 가지를 다 넣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답이 마음에 안 들 때 무엇이 빠졌는지 짚을 수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요소 ① 맥락 — 나는 누구고 어떤 상황인가
가장 자주 빠지고, 가장 크게 차이를 내는 요소입니다.
클로드는 내가 말하지 않은 것을 모릅니다. 당연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주 잊힙니다. 우리는 사람과 말할 때 상대가 내 상황을 안다고 전제하고 말하는 데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맥락에 들어가는 것들입니다.
- 내가 하는 일, 내 수준 ("3년 차 마케터", "이 분야는 처음")
- 이 일이 왜 필요한지 ("팀장에게 보고해야 해서")
- 이미 시도한 것 ("검색해봤는데 다 원론적인 얘기뿐이었습니다")
- 제약 조건 ("시간이 30분밖에 없습니다")
맥락이 없으면 실제로 무슨 일이 생기나
"블로그 글 써줘"라고만 하면 클로드는 가장 무난한 평균값을 냅니다. 누구에게도 딱 맞지 않는 글이 나옵니다.
그러면 대개 이렇게 반응합니다 — "역시 AI는 별로네." 하지만 정보를 안 준 쪽은 나입니다. 사람 작가에게 그렇게 시켰어도 결과는 비슷했을 겁니다.
반대로 맥락을 주면 답이 급격히 좁혀집니다. 같은 요청에 "저는 1인 개발자이고, 제 앱을 소개하는 글을 개발자 커뮤니티에 올리려고 합니다"를 붙이면 완전히 다른 글이 나옵니다.

맥락을 주는 가장 쉬운 방법
매번 길게 쓰기는 번거롭습니다. 대화를 시작할 때 한 번만 자기소개를 해두세요.
저는 1인 개발자이고 접근성 도구를 만듭니다. 저시력 사용자입니다. 답변은 짧고 구조적으로 주시면 좋겠고, 어려운 용어는 풀어서 설명해 주세요.
이렇게 한 번 적어두면 그 대화 내내 유효합니다. 이후 질문은 짧게 던져도 됩니다.
💡 매 대화마다 반복하기 싫으시면 방법이 있습니다. 설정에 넣어두면 모든 대화에 자동 적용됩니다. 6회차와 25회차에서 다룹니다. 오늘은 "대화 시작할 때 한 번"만 기억하세요.
요소 ② 목적 — 이 답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맥락과 비슷해 보이지만 다릅니다. 맥락은 내 상황이고, 목적은 이 답의 용도입니다.
같은 "이 논문 요약해줘"도 목적에 따라 필요한 답이 완전히 다릅니다.
- "읽을지 말지 판단하려고" → 세 줄이면 충분합니다.
- "발표에서 인용하려고" → 핵심 주장과 근거, 인용할 만한 문장이 필요합니다.
- "내 연구와 비교하려고" → 방법론과 한계가 중요합니다.
목적을 안 밝히면 클로드는 전부 조금씩 담은 답을 냅니다. 그래서 길고 애매해집니다.
"보고서 써줘"가 실패하는 이유
가장 흔한 실패 사례를 뜯어봅시다. 이 요청에는 네 요소가 전부 빠져 있습니다.
- 맥락 없음 — 어떤 회사, 어떤 직무, 어떤 주제?
- 목적 없음 — 누가 읽나? 결재용? 공유용?
- 형식 없음 — 몇 장? 표가 필요한가?
- 제약 없음 — 넣으면 안 되는 내용은?
이걸 고치면 이렇게 됩니다.
저는 중소기업 마케팅 담당자입니다. 지난달 SNS 캠페인 결과를 팀장에게 보고해야 합니다. A4 한 장 분량으로, 성과 지표는 표로 정리하고 마지막에 다음 달 제안 세 가지를 넣어 주세요. 아직 확정 안 된 예산 얘기는 빼 주세요.
같은 일인데 결과가 다릅니다. 길어서가 아니라 빠진 게 없어서입니다.

요소 ③ 형식 — 어떻게 생긴 답을 원하는가
가장 쉽게 효과를 보는 요소입니다. 한 단어만 붙여도 결과가 바뀝니다.
형식을 지정하지 않으면 클로드는 설명형 문단으로 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읽기 편할 때도 있지만, 목록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답답합니다.
바로 쓸 수 있는 형식 지정 표현
- 길이: "세 줄로", "A4 한 장 분량으로", "한 문단으로"
- 구조: "표로", "번호 매긴 목록으로", "단계별로"
- 어조: "구어체로", "격식 있게", "초등학생도 알아듣게"
- 구성: "장단점을 나눠서", "찬반 양쪽으로", "먼저 결론부터"
- 범위: "가장 중요한 세 개만", "빠짐없이 전부"
🔴 이 중 "먼저 결론부터"는 특히 권합니다. 답을 끝까지 읽지 않아도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고, 아니다 싶으면 바로 되물을 수 있습니다.

요소 ④ 제약 — 하지 말아야 할 것
네 요소 중 가장 덜 쓰이는데, 반복 작업에서는 가장 강력합니다.
- "이모지는 쓰지 마세요"
- "제가 이미 아는 내용은 빼고 새로운 것만"
- "추측은 하지 말고 확실한 것만"
- "코드는 빼고 설명만"
- "서론 없이 바로 본론부터"
마지막 항목이 특히 유용합니다. 클로드는 "좋은 질문이네요" 같은 서두를 붙일 때가 있는데, 매번 그걸 읽는 시간이 쌓입니다. 한 번 막아두면 대화 내내 조용해집니다.
네 요소를 합치면
실제로 다 넣으면 이렇게 됩니다. 길어 보이지만 30초면 씁니다.
[맥락] 저는 카페를 6개월째 운영 중인 초보 사장입니다. [목적] 다음 달 매출을 올릴 방법을 찾아서 실제로 하나 실행하려고 합니다. [형식] 실행 난이도 순으로 다섯 개를, 각각 두 줄씩 정리해 주세요. [제약] 돈이 많이 드는 방법은 빼 주세요.
대괄호 표시는 설명을 위해 붙인 것이고 실제로는 안 쓰셔도 됩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쓰시면 됩니다.

실습 — 나쁜 질문을 고쳐 봅시다
세 개만 같이 고쳐 보겠습니다.
① "이 코드 고쳐줘"
→ "파이썬을 배운 지 두 달 됐습니다. 이 코드가 실행은 되는데 결과가 이상합니다. 뭐가 문제인지 이유를 먼저 설명하고 고친 코드를 주세요. 제가 이해하는 게 목적이라 한 번에 다 바꾸지 말고 바뀐 부분만 표시해 주세요."
② "여행 계획 짜줘"
→ "부모님(60대)과 3박 4일 제주 여행입니다. 어머니가 오래 걷기 힘드십니다. 하루 두 곳 이하로 여유 있게, 이동 시간까지 포함해서 짜 주세요. 유명 관광지보다 한적한 곳이 좋습니다."
③ "이거 어떻게 생각해?"
→ "제가 쓴 자기소개서 초안입니다. 지원하는 곳은 스타트업 기획직입니다. 인사담당자 입장에서 읽었을 때 걸리는 부분을 세 가지만 짚어 주세요. 칭찬은 필요 없고 고칠 점만 주세요."
그럼 항상 길게 써야 하나
아닙니다. 짧은 질문이 맞을 때도 많습니다.
- 단순 사실 확인 — "파이썬에서 리스트랑 튜플 차이가 뭐야?"
- 이미 맥락이 쌓인 대화 중간 — "그럼 세 번째 방법으로 가면?"
- 가볍게 탐색할 때 — "이 주제로 뭘 쓸 수 있을까?"
기준은 이렇습니다. 답이 여러 갈래로 나올 수 있는 질문일수록 요소를 채웁니다. 정답이 하나뿐인 질문은 짧아도 됩니다.

되묻기 — 대화는 한 번에 끝나지 않습니다
3회차에서 잠깐 말씀드린 내용을 제대로 펼칩니다. 초보자가 가장 많이 손해 보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첫 답이 마음에 안 들면 많은 분이 새 대화를 열어 처음부터 다시 씁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한 줄 덧붙이는 편이 빠르고 결과도 좋습니다. 앞의 맥락이 그대로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걸 아느냐 모르느냐가 클로드를 오래 쓰는 사람과 금방 그만두는 사람을 가릅니다.
바로 쓸 수 있는 되묻기 표현
- 줄이기: "절반으로 줄여 주세요" / "핵심만 세 줄로"
- 넓히기: "두 번째 항목만 자세히" / "예시를 하나 더"
- 바꾸기: "표로 다시 정리해 주세요" / "더 쉬운 말로"
- 고치기: "제 상황과 안 맞습니다. 저는 ○○입니다" / "그 부분은 틀렸습니다"
- 파고들기: "왜 그렇게 판단했나요?" / "반대 의견은 없나요?"
마지막 두 개가 특히 좋습니다. 근거를 물으면 클로드가 자기 답을 다시 검토합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오류를 잡을 때가 있습니다.

답이 너무 길 때
가장 흔한 불만입니다. 순서대로 시도해 보세요.
- "절반으로 줄여 주세요" — 가장 간단합니다.
- "핵심만 다섯 줄로" — 목표 길이를 직접 지정합니다.
- "서론과 요약은 빼고 본론만" — 구조적으로 잘라냅니다.
- 노력 값을 낮춰 봅니다 — 4회차 내용입니다. 설정 자체를 바꾸는 방법입니다.
1~3번은 그 답 하나를 고치고, 4번은 이후 전부를 바꿉니다. 매번 길다고 느끼면 4번이 낫습니다.
답이 너무 뻔할 때
"원론적인 얘기만 한다"는 느낌이 들 때입니다. 원인은 대개 맥락 부족입니다.
- "제 상황은 ○○입니다. 이 조건에서 실제로 가능한 것만 알려주세요."
- "일반론 말고 구체적인 행동으로 알려주세요."
- "이미 해본 것들입니다: ○○, ○○. 이거 말고 다른 걸 주세요."
세 번째가 강력합니다. 이미 아는 답을 배제하면 클로드가 더 멀리 나갑니다.

답이 틀렸을 때 — 고쳐 받는 법
클로드도 틀립니다. 중요한 건 틀렸을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입니다.
- 어디가 틀렸는지 구체적으로 말합니다. "틀렸어"보다 "세 번째 문단의 날짜가 틀렸습니다"가 훨씬 낫습니다.
- 맞는 정보를 알면 알려줍니다. "실제로는 ○○입니다. 이걸 반영해서 다시 써 주세요."
- 모르면 확인을 시킵니다. "이 부분이 맞는지 검색해서 확인해 주세요."
⚠️ "틀렸어"라고만 하면 클로드가 엉뚱한 데를 고칠 수 있습니다. 어디가 틀렸는지 짚어주는 한 줄이 왕복 횟수를 크게 줄입니다.
클로드가 모를 때 어떻게 행동하나
이건 꼭 알고 계셔야 합니다. 클로드는 모른다고 말하지 않고 그럴듯하게 답할 때가 있습니다.
4회차에서 지식 시점을 다루며 짚었던 문제입니다. 특히 이런 것들이 위험합니다.
- 최근 사건, 최신 가격, 방금 나온 제품
- 아주 좁은 분야의 세부 사실
- 구체적인 숫자, 날짜, 인용문
- 존재하지 않는 자료의 제목이나 링크
이 현상은 일부러 속이는 것이 아닙니다. 그럴듯한 말을 이어붙이는 과정에서 생기는 부작용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자신 있어 보인다는 것이 정확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확신에 찬 오답을 알아채는 법
완벽한 방법은 없지만, 아래 신호가 보이면 한 번 의심하세요.
- 구체적인 숫자나 날짜가 출처 없이 나온다
- 내가 검색해도 안 나오던 자료를 정확한 제목으로 말한다
- 내 분야인데 어딘가 미묘하게 어긋난다
- 물어보지도 않은 세부사항까지 지나치게 술술 나온다
대처는 간단합니다. "이거 확실한가요? 확인해 주세요"라고 한 줄 물으면 됩니다. 웹 검색이 켜져 있으면 실제로 찾아보고 정정합니다.
출처를 요구하는 습관
가장 저렴한 안전장치입니다. 중요한 답에는 이렇게 붙이세요.
각 항목마다 근거나 출처를 함께 알려주세요. 확실하지 않은 것은 "확실하지 않음"이라고 표시해 주세요.
뒷문장이 핵심입니다. 불확실하다고 말할 자리를 만들어주면 실제로 그렇게 표시합니다. 자리를 안 만들어주면 전부 확신에 찬 톤으로 나옵니다.

예시를 주는 것의 힘
설명보다 예시 하나가 빠릅니다. 원하는 결과물과 비슷한 것을 보여주세요.
이런 식으로 써 주세요: "○○은 △△다. 왜냐하면 □□이기 때문이다." 이 리듬으로 다섯 개 만들어 주세요.
말투를 맞추고 싶을 때 특히 좋습니다. "제가 쓴 이 글의 말투를 그대로 유지해서 이어 써 주세요"라고 하고 내 글을 붙여넣으면, 형용사로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정확하게 맞춥니다.
역할을 주는 것 — 효과와 한계
"당신은 마케팅 전문가입니다"처럼 역할을 지정하는 방법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효과는 있지만 과대평가되어 있습니다.
- ✅ 관점을 바꿀 때는 유용합니다. "인사담당자 입장에서 읽어 주세요"는 실제로 답의 각도를 바꿉니다.
- ❌ 능력을 올려주지는 않습니다. "당신은 세계 최고의 변호사입니다"라고 한다고 법률 지식이 늘지 않습니다.
역할보다 맥락과 목적을 채우는 편이 대개 낫습니다. 역할은 관점 전환이 필요할 때만 쓰세요.

단계를 나눠 시키기
복잡한 일은 한 번에 시키지 말고 쪼개면 결과가 좋아집니다.
예를 들어 긴 글을 쓸 때는 이렇게 갑니다.
- "먼저 목차만 잡아 주세요."
- (목차를 보고 고침) "이 목차로 1번 항목만 써 주세요."
- "좋습니다. 같은 톤으로 2번을 이어서."
장점이 셋입니다. 중간에 방향을 고칠 수 있고, 각 부분의 품질이 올라가고, 한 번에 다 받았을 때보다 검토하기 쉽습니다.
새 대화를 시작해야 할 때
되묻기가 좋다고 해서 무한정 한 대화를 끌면 안 됩니다. 아래 경우엔 새로 시작하세요.
- 주제가 완전히 바뀔 때 — 앞의 맥락이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 대화가 아주 길어졌을 때 — 4회차에서 본 기억 용량 문제입니다. 앞쪽이 흐려집니다.
- 여러 번 고쳐도 계속 엉뚱할 때 — 잘못된 전제가 대화에 눌어붙었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가 중요합니다. 대화 초반에 생긴 오해는 계속 따라다닙니다. 이럴 땐 새로 열고 처음부터 제대로 쓰는 편이 빠릅니다. 7회차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한 번에 여러 개를 묻지 않기
지금까지 요소를 채우는 이야기를 했는데, 반대로 덜어내야 할 것도 하나 있습니다. 한 번의 질문에 서로 다른 요청 여러 개를 담는 습관입니다.
"이 글 다듬어주고, 제목도 세 개 뽑아주고, 해시태그도 골라줘"처럼 물으면 대개 어느 하나가 부실해집니다. 앞의 것에 힘을 쓰고 뒤의 것은 형식적으로 채우는 식입니다.
요소를 채우는 것과 요청을 늘리는 것은 다릅니다. 하나의 요청을 또렷하게 만드는 것이 요소이고, 여러 요청을 한 번에 붙이는 것은 그냥 부하입니다.
고치는 법은 간단합니다. 하나씩 나눠서 던지세요. 앞의 결과를 보고 다음을 시키면 뒤의 요청이 앞의 결과를 반영하기까지 합니다.

자주 겪는 오류 ① 자꾸 딴소리를 해요
- 질문에 여러 개가 섞여 있는지 봅니다. 한 번에 세 가지를 물으면 하나만 답할 수 있습니다. 나눠서 물으세요.
- 앞 대화의 맥락이 방해하는지 봅니다. 주제가 바뀌었으면 새 대화를 여세요.
- "제 질문의 핵심은 ○○입니다"라고 다시 못 박습니다.
자주 겪는 오류 ② 시킨 것보다 많이 해요
파일을 고쳐 달라고 했는데 다른 것까지 손대거나, 세 개를 물었는데 열 개를 주는 경우입니다.
- "요청한 것만 해 주세요."
- "다른 부분은 건드리지 마세요."
- "제안은 필요 없고 물어본 것만 답해 주세요."
제약(요소 ④)이 빠졌을 때 생기는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자주 겪는 오류 ③ 매번 같은 설명을 반복해야 해요
새 대화를 열 때마다 "저는 저시력이고, 답변은 짧게…"를 다시 쓰는 일이 반복된다면, 그건 질문의 문제가 아니라 설정의 문제입니다.
해결책이 세 단계로 있습니다.
- 지금 당장 — 대화 시작할 때 한 번 붙입니다(오늘 배운 방법).
- 6회차 — 설정에 넣어 모든 대화에 자동 적용합니다.
- 8·27회차 — 프로젝트와 메모리로 더 정교하게 관리합니다.
지금은 1번으로 충분합니다. 반복이 귀찮아지는 시점이 오면 그게 6회차로 넘어갈 신호입니다.
실전 사례 ① 메일 한 통 쓰기
가장 흔한 용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해보겠습니다.
1단계 — 처음 요청
거래처에 납품 일정이 일주일 늦어진다고 알리는 메일을 써야 합니다. 제 잘못은 아니고 부품 수급 문제입니다. 상대는 오래 거래한 곳이라 관계를 해치고 싶지 않습니다. 격식 있게, 열 줄 이내로, 사과와 대안을 함께 넣어 주세요.
2단계 — 되묻기
사과가 조금 과합니다. 제 책임이 아닌 부분까지 사과하는 것처럼 읽혀요. 사실만 담백하게 전하는 쪽으로 고쳐 주세요.
3단계 — 마무리
좋습니다. 마지막 문단만 조금 더 따뜻하게 해 주세요.
3분이면 끝납니다. 핵심은 첫 요청에 네 요소를 넣은 것과,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짚어 되물은 것입니다.

실전 사례 ② 저시력 사용자의 질문 습관
화면을 읽기 어려운 조건에서는 질문 방식이 곧 읽는 노동의 양을 결정합니다.
- "먼저 결론부터"를 기본으로 씁니다. 긴 답을 끝까지 훑지 않아도 필요한 것을 앞에서 얻습니다.
- 길이를 숫자로 지정합니다. "짧게"보다 "세 줄로"가 확실합니다. 확대 화면에서는 세 줄과 열 줄의 체감 차이가 큽니다.
- 표보다 목록을 요청합니다. 표는 스크린리더로 읽을 때 셀을 오가야 해서 부담이 큽니다. "표 말고 목록으로 주세요"라고 하면 됩니다.
- 내 조건을 대화 첫머리에 한 번 밝힙니다. 3회차에서 말씀드린 그 방법이 여기서도 가장 크게 작동합니다.
36회차에서 이 주제를 정면으로 다룹니다.
핵심 정리 · 용어 정리
오늘의 핵심 세 줄
- 좋은 질문은 맥락·목적·형식·제약 네 요소를 빠뜨리지 않는 것입니다. 재능이 아니라 습관입니다.
- 답이 마음에 안 들면 새로 시작하지 말고 되물으세요. 한 줄이 처음부터 다시 쓰는 것보다 빠릅니다.
- 클로드는 모른다고 말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중요한 답에는 출처를 요구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오늘 나온 용어
- 맥락 — 나는 누구고 어떤 상황인지. 가장 자주 빠지는 요소.
- 목적 — 이 답을 받아서 무엇을 할 것인지. 답의 깊이와 구성을 정한다.
- 형식 — 길이·구조·어조. 한 단어로 결과가 바뀌는 요소.
- 제약 — 하지 말아야 할 것. 반복 작업에서 가장 강력하다.
- 되묻기 — 앞의 맥락을 유지한 채 이어서 고쳐 달라고 하는 것.
- 역할 지정 — 관점을 바꾸는 데는 유용하지만 능력을 올려주지는 않는다.

1부를 마치며 — 2부 예고 + 실습 과제
여기까지가 제1부 「클로드와 처음 만나기」입니다. 다섯 회차를 지나며 이만큼 왔습니다.
- 1회 — 클로드가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 2회 — 어디서 쓸 수 있는지 지도를 그렸습니다(1층·2층).
- 3회 — 계정을 만들고 첫 대화를 나눴습니다.
- 4회 — 모델과 노력, 두 축을 고르는 법을 배웠습니다.
- 5회 — 좋은 질문의 네 요소와 되묻기를 익혔습니다.
다음 제2부 「클로드 채팅 제대로 쓰기」는 6회차 「설정 화면 전부 뜯어보기」로 시작합니다. 오늘 "매번 반복하기 귀찮다"고 느끼신 것을 설정으로 굳히는 회차입니다.
이번 회차 실습 과제 두 가지
- 어제 던졌던 질문 하나를 골라 네 요소를 넣어 다시 던져 보세요. 같은 주제인데 답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직접 비교하는 것이 오늘의 핵심입니다.
- 첫 답에 되묻기를 세 번 이어 보세요. 줄이기 → 파고들기 → 형식 바꾸기 순서로 해보시면 되묻기의 감이 잡힙니다.
1부를 완주하신 소감이나 막혔던 지점을 댓글로 남겨 주세요. 2부 구성에 반영하겠습니다.
본 회차는 2026년 8월 2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클로드는 기능과 화면 구성이 자주 바뀌므로, 설정 관련 내용은 6회차에서 집필 시점 기준으로 다시 확인해 다룹니다. 본문에 표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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