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기초 및 활용 22회: 슬래시 명령어 1 — 매일 쓰는 것들
슬래시 하나로 열리는 세계
18회에서 /help와 /exit를 배웠습니다. 그런데 클로드 코드에는 그보다 훨씬 많은 명령이 있습니다.
지금 클로드 코드를 실행하고 슬래시(/) 하나만 쳐 보세요. 목록이 쭉 뜹니다. 처음 보면 압도적입니다.
다행히 매일 쓰는 건 열 개 남짓입니다. 오늘은 그것만 익힙니다.
제5부를 시작하며
22회부터 26회까지는 「명령어 완전 정복」입니다.
- 22회 — 매일 쓰는 명령(오늘)
- 23회 — 설정과 점검용 명령
- 24회 — 나만의 명령 만들기
- 25회 — CLAUDE.md로 규칙 굳히기
- 26회 — 상황별 레시피 모음

명령어 쓰는 법
세 가지만 알면 됩니다.
- 메시지 맨 앞에서만 인식됩니다. 문장 중간의 슬래시는 그냥 글자입니다
/만 치면 목록이 뜹니다. 몇 글자 더 치면 좁혀집니다- Tab으로 완성할 수 있습니다. 17회에서 배운 요령이 여기서도 통합니다
이름을 외우지 않아도 됩니다. 슬래시를 치고 찾으면 됩니다.
⚠️ 환경에 따라 다릅니다
중요한 안내입니다. 명령 중 일부는 터미널에서만 동작합니다. 특히 설정 창을 여는 종류가 그렇습니다.
데스크톱 앱이나 웹에서 어떤 명령이 안 보이거나 반응이 다르다면, 그 환경에서 지원되지 않는 것입니다. 오류가 아닙니다.
이 글은 터미널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다른 환경에서는 목록에 뜨는 것만 쓰시면 됩니다.
① /help — 막히면 여기부터
쓸 수 있는 명령과 도움말을 보여 줍니다. 가장 먼저 외울 명령입니다.
기억이 안 나면 /help를 치세요. 그러면 나머지를 다 찾을 수 있습니다.

② /clear — 대화 비우기
21회에서 다룬 그 명령입니다. 대화 내용을 비우고 새로 시작합니다.
파일은 그대로 남습니다. 비워지는 것은 대화뿐입니다.
언제 쓰나: 작업 하나가 끝났을 때, 주제가 바뀔 때, 답이 이상해지기 시작할 때.
③ /compact — 요약해서 자리 만들기
21회에서 인계 요약을 손으로 만드는 법을 배웠습니다. /compact는 그걸 명령 하나로 해 줍니다.
대화 내용을 요약해 압축하고, 맥락은 유지한 채 자리를 확보합니다. /clear는 다 비우지만 /compact는 요약을 남깁니다.
남길 것을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compact 지금까지 정한 규칙과 남은 작업 목록은 반드시 유지해 줘
이렇게 하면 중요한 것이 빠지지 않습니다. 21회에서 "요약에서 금지 사항이 잘 빠진다"고 했는데, 그 대책이 이것입니다.

④ /context — 얼마나 찼는지 눈으로 보기
아주 유용한 명령입니다. 지금 컨텍스트가 얼마나 찼는지를 격자 그림으로 보여 줍니다.
21회에서 "한계에 가까워진 신호"를 배웠는데, 이 명령은 신호를 기다릴 필요 없이 직접 확인하게 해 줍니다.
습관 제안: 작업 단위가 끝날 때마다 /context를 쳐 보세요. 많이 찼으면 /compact, 아니면 계속. 판단이 명확해집니다.
⑤ /model — 모델 바꾸기
4회에서 배운 모델 선택을 클로드 코드에서 하는 방법입니다. 입력하면 고를 수 있는 화면이 뜹니다.
4회의 기준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간단한 정리는 가벼운 모델, 복잡한 작업은 무거운 모델.
⑥ /effort — 노력 조절하기
4회에서 배운 두 번째 축입니다. 얼마나 깊이 생각할지를 조절합니다.
클로드 코드에서는 이게 체감이 큽니다. 노력을 올리면 파일을 더 꼼꼼히 살피고 검증도 더 합니다. 내리면 요청한 것만 빠르게 처리합니다.
추천: 파일 정리 같은 단순 작업은 낮게, 여러 파일이 얽힌 작업은 높게.

⑦ /plan — 계획 모드로
19회에서 Shift + Tab으로 전환하던 것을 명령으로도 할 수 있습니다.
큰 변경을 시작하기 전에 /plan을 치고 요청하면, 고치지 않고 계획만 받습니다.
⑧ /rewind — 되돌리기
20회에서 다룬 되돌리기의 정식 수단입니다. 코드와 대화를 이전 시점으로 돌립니다.
"방금 한 걸 되돌려 줘"라고 말로 부탁하는 것보다 정확합니다. 체크포인트로 돌아가는 것이니까요.
다만 20회에서 강조한 원칙은 그대로입니다. 이 기능에만 의존하지 말고 사본을 만들어 두세요.

⑨ /resume — 이전 대화로
이전 대화 목록에서 골라 이어갑니다. 18회의 claude -r과 같은 일을, 실행 중에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작업을 오갈 때 유용합니다.
⑩ /status와 /usage — 상태와 사용량
/status는 현재 세션 상태를 보여 줍니다. 어떤 모델을 쓰고 있는지, 작업 폴더가 어디인지 등입니다.
/usage는 사용량과 비용을 보여 줍니다. 4회에서 다룬 사용량 한도가 걱정되신다면 이 명령으로 확인하세요.
습관 제안: 큰 작업을 하기 전후로 /usage를 확인하면, 어떤 작업이 얼마나 쓰는지 감이 생깁니다.

⑪ /copy와 /export — 결과 꺼내기
/copy는 마지막 답변을 클립보드로 복사합니다. 다른 곳에 붙여 넣을 때 씁니다.
/export는 대화 전체를 파일로 내보냅니다. 작업 기록을 남기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터미널에서 마우스로 드래그해 복사하는 것보다 훨씬 정확합니다. 특히 긴 답변에서요.
⑫ /btw — 곁다리 질문
재미있는 명령입니다. 대화 기록에 남기지 않고 짧은 질문을 던집니다.
예: /btw 이 명령어가 무슨 뜻이야?
작업 흐름을 끊지 않으면서 궁금한 걸 물어볼 때 좋습니다. 컨텍스트도 아낍니다.

⑬ /cd와 /add-dir — 작업 범위 바꾸기
18회에서 실행 위치가 작업 폴더라고 했습니다. 실행 중에 바꾸고 싶다면 이 명령들을 씁니다.
/cd 경로 — 작업 폴더를 그곳으로 옮깁니다./add-dir 경로 — 현재 세션에서 접근할 폴더를 추가합니다.
두 번째가 유용한 경우가 있습니다. 자료는 A 폴더에 있고 결과는 B 폴더에 만들어야 할 때요.
다만 20회의 원칙을 기억하세요. 범위를 넓히는 만큼 위험도 넓어집니다. 필요할 때만 쓰세요.
따라 하기 ① 목록 훑어보기
클로드 코드를 실행하고 /만 쳐 보세요. 목록을 위에서 아래로 한 번 읽어 보세요.
다 외우려 하지 마세요. "이런 게 있구나"만 남으면 충분합니다. 필요할 때 다시 찾으면 됩니다.

따라 하기 ② /context 확인하기
지금 /context를 쳐 보세요. 얼마나 찼는지 보입니다.
그다음 큰 파일 하나를 읽히고 다시 /context를 쳐 보세요. 확 늘어난 것이 보일 겁니다.
이 실습의 목적은 "파일을 읽으면 컨텍스트가 준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21회에서 말로만 들었던 것을 직접 보는 거죠.
따라 하기 ③ /compact 써 보기
대화가 어느 정도 쌓였을 때 이렇게 쳐 보세요.
/compact 지금까지 정한 규칙과 남은 작업은 반드시 유지해 줘
그리고 /context로 얼마나 줄었는지 확인하세요. 이어서 "아까 정한 규칙이 뭐였지?"라고 물어 맥락이 살아 있는지도 확인해 보세요.

따라 하기 ④ /usage로 비용 감 잡기
작업 전에 /usage를 한 번, 작업 후에 한 번 쳐 보세요.
차이를 보면 어떤 작업이 얼마나 쓰는지 감이 생깁니다. 이 감이 있으면 4회에서 배운 모델·노력 선택이 훨씬 쉬워집니다.
자주 겪는 오류 ① "명령이 안 먹혀요"
세 가지를 확인하세요.
① 맨 앞인가 — 문장 중간의 슬래시는 명령이 아닙니다.
② 이 환경에서 지원되는가 — 앞에서 말한 환경 차이입니다. /를 쳐서 목록에 있는지 확인하세요.
③ 철자 — Tab으로 완성하면 틀릴 일이 없습니다.

오류 ② "/clear 했더니 규칙까지 사라졌어요"
당연한 결과입니다. /clear는 다 비웁니다.
규칙을 지키면서 자리를 만들고 싶다면 /compact를 쓰세요. 아니면 21회에서 배운 대로 규칙을 파일에 적어 두는 것이 근본 대책입니다. 25회에서 다룹니다.
오류 ③ "명령이 너무 많아서 못 찾겠어요"
정상입니다. 다 알 필요 없습니다.
오늘 배운 열 개 남짓이면 일상 작업의 대부분이 됩니다. 나머지는 필요해질 때 /help로 찾으면 됩니다.

오류 ④ "/rewind 했는데 원하는 시점이 아니에요"
체크포인트 단위로 돌아가기 때문에 정확히 원하는 순간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래서 20회의 원칙이 여전히 유효합니다. 중요한 작업 전에는 폴더 사본을 만들어 두세요. 되돌리기 기능은 편의 수단이지 보험이 아닙니다.
실전 사례 ① 하루 작업의 표준 흐름
매일 반복할 만한 흐름입니다.
시작: claude -c 또는 작업 메모 파일 읽히기
작업 중: 단위가 끝날 때마다 /context 확인
많이 찼으면: /compact 규칙과 남은 작업 유지해 줘
주제가 바뀌면: /clear 후 새로 시작
마칠 때: 작업 메모 파일 갱신 → /exit
이 흐름을 몸에 익히면 21회에서 배운 문제가 거의 생기지 않습니다.
실전 사례 ② 결과를 밖으로 꺼내기
클로드가 정리해 준 내용을 보고서에 넣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터미널에서 마우스로 드래그하면 줄바꿈이 깨지거나 일부만 복사되는 일이 흔합니다.
/copy를 쓰면 마지막 답변이 그대로 복사됩니다. 대화 전체가 필요하면 /export로 파일을 만드세요.

실전 사례 ③ 저시력 사용자를 위한 명령 활용
오늘 배운 명령 중 확대 환경에서 특히 가치가 큰 것들이 있습니다.
/copy와 /export — 이게 가장 큽니다. 터미널 화면에서 긴 내용을 마우스로 드래그해 선택하는 것은 확대 상태에서 대단히 힘든 일입니다. 명령 하나로 정확히 복사되면 그 부담이 통째로 사라집니다. 그리고 내보낸 파일을 평소 쓰는 편집기에서 큰 글씨로 읽으면 훨씬 편합니다.
/context — 화면을 스크롤해 대화가 얼마나 길어졌는지 가늠하는 대신, 한 화면에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btw — 짧은 질문의 답만 받고 대화를 오염시키지 않으므로, 나중에 스크롤해서 찾아야 할 내용이 줄어듭니다.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화면을 훑어 찾는 일을 명령이 대신해 준다는 것. 이건 17회에서 말한 "위치를 외울 필요가 없다"의 연장입니다.

핵심 정리 3줄
- 외우지 말고
/를 치세요. 목록에서 찾으면 됩니다. /context로 확인하고/compact로 정리하세요. 신호를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결과는
/copy·/export로 꺼내세요. 드래그보다 정확합니다.
용어 정리
- 슬래시 명령 — 메시지 맨 앞에서
/로 시작하는 명령. /clear— 대화를 비웁니다. 파일은 남습니다./compact— 요약해 압축합니다. 맥락은 유지됩니다./context— 컨텍스트 사용량을 그림으로 보여 줍니다./rewind— 이전 체크포인트로 되돌립니다./btw— 기록에 남기지 않는 곁다리 질문.
다음 회차 예고와 실습 과제
23회 「슬래시 명령어 2 — 설정과 점검」에서는 설정 창을 여는 명령들, 문제가 생겼을 때 진단하는 명령들, 그리고 권한 규칙을 관리하는 명령을 다룹니다. 터미널 전용 항목이 특히 많은 구간이라, 어느 환경에서 무엇이 되는지 분명히 구분해 드리겠습니다.
실습 과제 두 가지
- ①
/context를 친 뒤 큰 파일을 하나 읽히고 다시/context를 쳐 보세요. 얼마나 늘어나는지 확인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 ②
/compact에 유지할 내용을 지정해서 실행한 뒤, 그 내용이 정말 살아 있는지 물어서 확인해 보세요.
오늘 배운 것 말고도 "이건 매일 쓰겠다" 싶은 명령을 발견하셨다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26회 레시피 모음에 넣겠습니다.
본 회차는 2026년 8월 2일 기준이며, 명령 목록은 공식 문서에서 확인한 내용입니다. 명령은 버전에 따라 추가·변경되며, 창구(터미널·데스크톱 앱·웹)에 따라 지원 여부가 다릅니다. /를 쳤을 때 목록에 뜨는 것이 실제로 쓸 수 있는 것입니다.
협업문의 : kuroicode@gmail.com
블로그 : https://ghost-production-0ec2.up.railway.app/
홈페이지 : https://kuroicode-beep.github.io/svil-home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