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

 인생은 때로 완벽한 전환점을 준다.

그것이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또는 자의든 타의든.



타인의 삶은 이어지는 서사로 읽히지만, 나의 이야기는 여전히 혼란이다.

하나의 자아, 그리고 두세 가지의 다른 삶.

성숙함의 차이로 강도만 다를 뿐, 혼란은 사춘기 시절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하나둘 늘어나는 상처들은 잊으려 덮어도 한 번씩 아려 온다.

타인에게 드러내지 않고, 아무렇지 않은 듯 나조차 속이려 애쓰지만

문득 한 번씩 견딜 수 없게 아픈 순간에는 그저 온전히 느끼며 가라앉기를 기다린다.

아직은 더 좋은 방법을 찾지 못했다.